Gemini

Gemini를 활용한 청춘물(주인공 만들기) 애니메이션 만들기

blueberry63358 2025. 10. 14. 21:10

Gemini를 활용한 청춘물(주인공 만들기) 애니메이션 만들기

“검은 머리에 잘생긴 남자 고등학생 그려줘.”

많은 사람들이 AI 캐릭터 만들기를 시작할 때, 위와 같이 ‘외모’에 대한 묘사부터 시작합니다. AI는 물론 멋진 캐릭터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어딘가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 그저 예쁘기만 한 ‘인형’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AI가 그린 캐릭터에 ‘생명’과 ‘이야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캐릭터의 외모가 아닌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데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영화감독’의 관점에서 AI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은 단순히 캐릭터 디자인 팁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제가 실제로 사용하여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얻어낸 ‘프롬프트’를 최초로 공개하고 그 안에 담긴 ‘AI 장면 연출’의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연출의 기본: 캐릭터는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가장 위대한 원칙은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Show, Don't Tell)’입니다. 이는 AI와의 소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X) 설명하기: 불안하고 슬픈 표정의 소년
  • (O) 보여주기: 어두운 조명 아래, 화면을 기울인 더치 앵글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소년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잡아 그의 내면적 충격을 극대화한다.

후자처럼 구체적인 ‘연출’ 지시를 내렸을 때 AI는 비로소 당신의 의도를 이해하고 깊이 있는 AI 감정 표현이 담긴 장면을 창조해냅니다.

2. 실전 프롬프트 해부 #1: ‘내면’을 드러내는 극단적 클로즈업

첫 번째 장면은 주인공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심리적 충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 프롬프트 #1]

1. 캐릭터의 외모

 

헤어스타일: 눈높이까지 덮은 앞머리에 검은색 머리카락 양옆으로도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얼굴 느낌: 하얀 피부를 가졌으며 머리카락 사이로 검은색 한 쪽 눈이 보인다

의상: 보이지 않습니다.

2. 배경과 분위기

 

장소: 캐릭터의 얼굴만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특정 장소를 알 수 없습니다.

색감 및 조명: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며 캐릭터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긴박하고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애니메이션 스타일: 캐릭터의 극적인 감정 변화를 표정, 특히 눈의 표현을 통해 강렬하게 전달하는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일본 애니메이션풍)입니다.

3. 장면의 내용

 

캐릭터의 행동: 무언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카메라:

앵글: 화면을 비스듬하게 기울여 불안정하고 긴박한 느낌을 주는 더치 앵글(Dutch Angle)이 사용되었습니다.

샷 타입: 캐릭터의 눈을 중심으로 얼굴 일부만을 화면에 가득 채워 그의 내면적 충격을 극대화하는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Extreme Close-up Shot)입니다.

원근감: 공간감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으며 오직 캐릭터의 얼굴과 그의 감정에만 모든 시선이 집중됩니다.

특수 효과: 특별한 시각 효과보다는 극단적인 카메라 앵글과 샷 그리고 캐릭터의 과장된 표정 연기를 통해 심리적 충격과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연출 의도 분석]

  • 카메라 워크로 심리를 묘사하다:Gemini 프롬프트의 핵심은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과 ‘더치 앵글’의 조합입니다. 극단적인 클로즈업은 관객을 캐릭터의 내면세계로 강제로 끌어들이고, 비스듬히 기울어진 앵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과 혼란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고민하는 표정’을 그리는 것을 넘어, 캐릭터의 ‘심리 상태’ 그 자체를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고도의 연출 기법입니다.
  • 빛과 그림자의 활용: ‘어두운 톤’과 ‘그림자’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과 내면의 어두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의도된 생략: 의상이나 배경을 과감히 생략함으로써 오직 캐릭터의 ‘감정’만이 이 장면의 유일한 주인공임을 AI에게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프롬프트대로 만든 주인공 영상
프롬프트대로 만든 주인공 영상

3. 실전 프롬프트 해부 #2: ‘상황’을 보여주는 안정적 바스트 샷

두 번째 장면은 앞선 극적인 장면과 대조적으로, 같은 주인공이 처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 프롬프트 #2]

1. 캐릭터의 외모

 

헤어스타일: 눈높이까지 덮은 앞머리에 검은색 머리카락 양옆으로도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얼굴 느낌: 하얀 피부에 턱을 괴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에 가려 눈은 보이지 않는다. 남자입니다

의상: 흰색 셔츠를 입고 있으며, 안에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었습니다.

2. 배경과 분위기

 

장소: 일본의 고등학교 교실 내부입니다. 나무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있고, 뒤쪽에는 사물함과 칠판 일부가 보입니다.

색감 및 조명: 전체적으로 회색과 갈색 톤의 차분한 색감이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자연광이 교실을 비추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나른한 오후의 분위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스타일: 각 인물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사실적인 교실 풍경을 묘사한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일본 애니메이션풍)입니다.

3. 장면의 내용

 

캐릭터의 행동: 턱을 괸 채 정면을 보고 있다. 뒤로 다른 남자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카메라:

앵글: 캐릭터와 거의 같은 눈높이에서 촬영한 아이 레벨 앵글(Eye-Level Angle)입니다.

샷 타입: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을 잘 보여주기 위해 가슴 윗부분부터 담는 바스트 샷(Bust Shot)입니다.

특수 효과: 특별한 시각 효과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연출 의도 분석]

  • 안정적인 구도: 앞선 장면의 불안정한 ‘더치 앵글’과 달리, ‘아이 레벨 앵글’과 ‘바스트 샷’은 가장 안정적이고 객관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주인공이 이제 극적인 내면의 갈등에서 벗어나, ‘지루한 수업’이라는 일상적인 현실에 놓여 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배경을 통한 정보 전달: 교실, 책상, 다른 학생들이라는 배경 묘사를 통해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학생’이라는 사회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설명합니다.

이처럼, 두 장면의 대비를 통해 우리는 단 두 장의 이미지 만으로도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과 그가 처한 현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프롬프트대로 만든 주인공 영상
프롬프트대로 만든 주인공 영상

 

결론: 당신의 언어가 곧 배우를 움직인다

AI 캐릭터 만들기의 정수는 외모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디렉팅’에 있습니다. AI는 당신의 언어를 이해하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이자 카메라 감독입니다.

이제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외모를 묘사하지 말고 그의 감정을 연출하세요. 슬픔, 기쁨, 분노, 불안. 당신의 언어가 곧 캐릭터의 영혼이 될 것입니다.